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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책리뷰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ESG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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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8의 연구소장 신현암/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인 전성률의 공동저로 제목이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이다.

 

 

 

 

 

 

제목만 봐서는 등산용품 기업 '파타고니아'에 관련된 내용으로만 되어 있는 줄 알았다.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보니 'ESG 시대의 지속 가능한 브랜드 관리 원칙'이란 부제가 있었다.

 

 

이 책은 25개 기업의 ESG의 사례를 가지고 브랜드가 갖춰야 할 원칙을 이야기한다.

ACES 모델로 각각 적합성, 일관성, 효율성, 당위성을 가지고 기업을 이끌어가야 함을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파타고니아의 '롱 루트 맥주'에 얽힌 사연은 매우 흥미롭다. 

첫 부분에서 소개할 만 했다.

 

 

맥주의 원료는 밀이다. 파타고니아 맥주의 원료도 밀이지만 다른 맥주와는 달리 '컨자'라는 이름의 밀을 사용 한다.

그러면서 맥주의 이름은 '컨 자맥 주'라 하지 않고 '롱 루트 에일'(long root ale)이다. '긴 뿌리 맥주'이다. 왜 일까?

한해살이 밀을 재배하기 위해선 매해 흙을 갈아엎어야 하는데 이때 탄소배출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여러해살이 밀인 '컨자'를 원료로 고집한다. 환경재생형 유기 농업을 하는 것이다.

이 전자는 살충제도 필요 없다. 뿌리 길이가 3미터가 넘을 정도다. 

결정적으로 전자를 재배하는 농가도 없고, 알곡 크기도 기존 밀알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렇게 작은 낟알로 가루를 내는 게 여의치 않아 농부들이 재배를 하지 않는다. 

이에 파타고니아에서는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재배 농가와 생산 계약까지 맺었다.

이렇게 탄생한 맥주가 '롱 루트 에일'이다. 

이 회사는 '상장도 하지 않는다. 상장 회사는 오로지 '성장'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계획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유이다.

얼마 전 뉴스에 회사의 미래의 이익까지 전액 기부한다는 기사는 역시 대단한 회사라는 걸 한 번 더 각인시키게 했다.

이렇듯 ESG를 진심을 다해 실천하는 '파타고니아'에 특히 MZ세대가 열광하는 것이다.

 

 

 

한 때의 유행처럼 ESG를 표방한 홍보 차원의 기업광고가 난무하고 있지만 과연 ESG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최근의 SPC그룹의 인재사고나 모 기업의 회장이 3명의 내연녀에 대한 관리까지 비서에게 시켰다는 기사는 ESG를 얘기하는 현 상황에서 씁씁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ESG는 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실천해야 하는 사항이다.

ESG는 환경의 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rvernance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가 기업의 가치와 성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ESG 어떻게 시작했을까?

 

이전부터 그 흐름은 있었지만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회장 래리 핑크의 편지 한 통으로 시작이 되었다.

'2020년 연례서한에서 'ESG를 자산 운용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했다.

이후 거듭 ESG를 강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피력한다.

 

 

ESG 중 E분야의 환경에 대한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해수면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인구의 거의 40% 수준이 해안으로부터 100킬로미터 이내 살고 있고, 1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해발고도 1미터 이내 지역에서 살고 있다.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상승을 0.5도 선에서 막아보자는 것이 전 세계 국가와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의 목표다.'

이런 위기적인 글을 보면 실제 실천되지 않는 주위 환경에 답답함을 느낀다.

지속적으로 교육이 돼야 될 듯하다.

 

 

 

MZ세대는 ESG를 원한다.

ESG가 강조되는 것은 MZ세대가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MZ세대의 특징으로 현재, 미래의 투자와 소비를 책임질 것이기에 MZ세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파타고니아 이외에 인상 깊은 기업의 ESG실천 이야기가 소개가 되어 있는 책이다.

내가 알지 못할 뿐 이런 기업들처럼 단순히 해외 사례가 아닌 국내에도 이와 같은 사례의 기업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하는 기업들에 있어서 '이익이 나야 ESG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짧은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하다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업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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