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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엥? 무슨 말이지?
지인들과의 가벼운 술자리모임을 가졌다.
옆자리에서 외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일행 중 한 명이 말을 해준다.
"저거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라는 말이야."
그나마 활동적인 친구가 옆에서 덧붙였다.
센스 있는 건배사 어떤 게 있을까?
아우디---아줌마들의 우정은 디질 때까지
사이다---사랑을 이 술잔에 담아 다 함께 원샷
주전자---주인의식을 갖고 전문성을 갖추고자신 있게 살자.
이기자---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자
오징어---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비행기---비전을 가지고 행동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아이유---아름다운 이 세상 유감없이 살아보자.
우아미---우리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이기자---이런 기회 자주 만들자
모바일---모든 일이 바라는 대로 일어나라
마돈나---마시고 돈내고 나가자
단무지---단순 무식하게 지금을 즐기자
개인적으로 '우아미'가 마음에 든다.
'우아하고 아름다운'으로 전해지는 게 많았지만,
어차피 삼행시로 앞 글자만 따서 만든 문구인데 내 맘에 들게 각색해서 적어 봤다.
날씨가 아직 춥지 않은 11월이 벌써 중순이지만 연말이 다가옴을 느낀다.
경기는 안 좋지만 저녁이 되면 주위의 술집들이 사람들이 제법 있다.
시간은 빠르고 오늘 또 다시 불금이다.
지인들과 오랜만의 술자리를 가졌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잠시 옛 생각이 났다.
오래전 직장에 다닐 때 상사가 어디서 얻어온 건배사가 적힌 종이를 줬었었다.
10년도 더 되서 기억이 나진 않지만 기상천외한 문구들이 많았었다.
건배사도 그 시대를 풍미하는 것 같다.
'마돈나'같은 건배사는 제법 오래됐는 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다면 나도 한 번 만들어볼까?
'보자기' '보물처럼 자랑하고 싶은 기분 좋은 삶을 위하여~~!!'
새해를 한 달여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진다.
올 한 해 동안은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배웠다. 새로이 알게 된게 많다.
시간의 빠름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변화도 기대가 된다.
초두에 언급한 '청바지'가 격하게 공감된다.
올해를 보내는 모임에서는 기분 좋게 외쳐야겠다.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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